2011년 5월 9일 월요일

늙거들랑 ♡

     늙 거 들 랑.                      

늙은이가 되거들랑 설치지 마소
미운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아예 마소
그저 그저 남의 일에 칭찬만 하소
묻거들랑 가르쳐 주기는 해도
알고도 모른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 하다오.

이기려 하지 마소, 져 주시구려
어차피 신세질 이 몸인 것을 ...
젊은이들에게는 꽃 안겨 주고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게
원만히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 말고
어디서나 언제나 “고마워요”뿐

돈-, 돈의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거라오
“그 사람 참으로 좋은 분이었지”
그렇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게
살아있는 동안에 많이 뿌리소
산더미 같이 큰 덕을 쌓으시구려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지
정말은 돈을 놓치지 마소
죽을 때까지 꼭꼭 잡아야 하오 !
남들에게 구두쇠 소리 들을지언정
돈이 있으므로 나를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모셔 준다니
우리끼리 얘기지만 사실 이라오 ...

지난 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탄식도 자랑도 하지를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이 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고
“그대는 훌륭해, 나는 아니야 !”
그러한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우러러 뵈는
참한 늙은이로 살으시구려
그렇다고 멍청하면 더 안된다오
그러기 위해 두뇌도 세탁을 하고
멋진 삶인 한 가지 취미도 가꿔
모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


[이런 글을 올리는 것 봐서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