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신 예수님 (히 5:7-10)
우리는 예수님의 신성과 능력에 압도되어,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순종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도 우리처럼 연약함을 가지셨는데, 그가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으며, 그 순종을 통해 비로소 우리의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음을 보여 주는 말씀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본(本)받아 고난 중에서도 순종의 삶을 살아가며,
주님이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깊이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1) 십자가를 앞두고 심한 통곡과 눈물로 기도하신 예수님 (7절)
(히 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여기에 예수님의 애간장이 끓는 기도 모습이 나온다.
예수님이 육체에 계실 때 즉, 성육신하셔서 인간의 몸을 입고 계실 때,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드렸다.
우리가 기도할 때, 묵상으로 기도할 때도 있고, 부르짖어 기도할 때도 있다.
어느 것이 더 좋고, 옳은 것은 없다. 둘 다 귀하고 좋은 기도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간절한 마음으로 간구와 기도를 드릴 수 있다.
마치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동하고 음성은 들리지 않게 기도했다. (삼상 1:13)
한나처럼 소리내지 않고, 그렇게 기도할 수 있다.
그러나, 한나의 기도는 어떤 기도보다도 애절한 눈물의 기도였다.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여 한나에게 사무엘을 낳게 해 주셨다.
그런가 하면, 심한 통곡과 눈물로 나의 원통함과 우환을 부르짖으며 기도할 때도 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은 심한 통곡과 눈물로 (with loud crying and tears)간구와 소원을
하나님께 올려드렸다고 했다.
이 기도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를 말한다.
[심한 통곡과 눈물]은 예수님의 극심한 고통과 번민을 보여 준다.
예수님이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그의 기도가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될 정도로
얼마나 간절하고 처절한 기도였음을 보여 준다. (눅 22:44)
십자가의 죽음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 사이에서 육신을 입으신 예수님은 인간적인 연약함을 느끼며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셨던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간구하셨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기도는 회피가 아닌,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예수님이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셨는데, 어떻게 그의 기도가 하나님께 들려질 수 있었는가?
그것은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고 했다. (7절 하)
그러니까, 예수님의 아버지께 대한 순종과 그의 경외하심이 그의 기도를 열납되게 한 것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경건한 자, 그를 경외하는 자의 기도를 귀 기울여 들어주신다.
그것이 기도 응답을 받는 길이다.
★ 그렇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말은 어떤 마음을 말하는 것인가? (2가지)
(ㄱ)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 주 나를 박대하시면 나 어디 가리이까?
이런 마음으로 가난한 심령, 겸손한 마음,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과 긍휼을 기다리는 마음이다.
(약 4:6)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마 11:25)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누구에게 기도 응답과 말씀의 계시를 보여 주시는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갖고 기도하는 자의 기도를 들으신다.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응답해 주신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의 기도는)
(ㄴ)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이다.
아브라함처럼 바랄 수 없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드리는 기도이다.
(롬 4:18-21)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을 인함이라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다.
그렇습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기도할 때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예수님은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려 드리셨는데, 어떻게 기도 응답을 받으셨나요?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으셨다고 했다.
그렇습니다.
(시 145:19) 하나님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우리도 예수님의 기도를 본받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겸손하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함으로
기도 응답도 받고,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2)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신 예수님
(8절)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말미암아 순종을 배워서...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고난으로 말미암아 순종을 배우셨다”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완벽하게 순종하신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고난이라는 과정을 통해 순종을 체득하셨다는 말이다.
★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과연 인생의 의미는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하여 히브리서는 한마디로 답한다.
인생의 의미는 연단이라는 것이다.
(8절)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다고 했다.
그렇게 존귀하신 예수님이 많은 고난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 고난으로 인하여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케 되셨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삶의 환경이 다르고, 인생의 길이 다르다.
그런데, 인생의 의미는 연단이다.
연단의 과정을 통해서 인생이 성숙되고 온전하게 만들어 간다.
(마 11:28-30)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셨다.
그렇습니다. 인생은 배움과 연단의 과정이다.
★ 어떤 멍에를 메고, 주님을 배우라는 말인가? (2가지)
①말씀의 멍에 ②고난의 멍에이다.
릭 워렌목사님도(새틀백 교회) “사람을 연단하는 두 가지 도구는 말씀과 고난이다”고 말했다.
인생에는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이 있다.
(전 7: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약 5:13)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찌니라.
(딤후 3:16-17)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義)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의(義)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여기 [교육]이라는 말은 파이데이아 즉, 연단, 훈련, discipline이다.
그러니까, 성경 말씀을 통해서 연단받고, 단련을 받는다는 말이다.
요셉이 어릴 때에는 채색옷을 입고, 형들의 허물을 고자질하는 미숙자였다.
그러나 그가 많은 고난을 지내면서 연단을 받으며 성숙한 신앙인이 되었다.
(시 105:17-19)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 발이 착고에 상하며 그 몸이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 말씀이 저를 단련하였도다
연단은 ①말씀의 멍에와 ②고난의 멍에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욥도 고난을 통해서 연단 받고 정금같은 신앙인이 되었다.
(욥 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약 1:2-4)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사람은 고난과 시련을 통해서 연단 받고, 인내를 배우며,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을 배운다.
이것이 인생의 의미이다.
인생의 의미는 연단이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연단의 도구는 말씀과 고난이다.
(시 145:18-19)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8절)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다
(시 50: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순종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적극적인 행위였다. 그는 십자가 고통의 길을 가면서 아버지의 사랑과 구원의 계획을 더욱 깊이 이해하셨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끝까지 복종하셨다.
우리가 겪는 고난도 우리를 순종의 길로 인도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다.
고난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된다.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고난이 찾아올지라도 그 고난을 통해 우리도 예수님처럼 순종을 배우고
믿음이 더욱 성숙해지기를 바랍니다.
3) 마침내,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신 예수님 (9-10절)
(8-10절)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
★ 예수님이 어떻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는가?
스가랴서에 나온다.
(슥 13:1)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거민을 위하여 열리리라
스가랴 선지자가 예언한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피가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되고,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신다는 말씀이다.
(사 44:22)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 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 같이
도말(塗抹)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
(요일 1:7) 저가 빛 가운데 계신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주님 십자가의 피는 모든 죄를 씻는 거룩한 생명수 샘이 되고, 모든 병을 치유하시는 능력도 된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된다.
그러므로 영생의 근원은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은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시고 “온전하게 되셨다.”고 했다.
[온전하게 되셨다]는 말은 도덕적인 것을 넘어, 우리의 영원한 구원을 이루기에 합당한 자격을 갖추게
되셨다는 말이다.
그의 순종은 아버지의 뜻을 완전히 이루어 드렸고,
그 결과 그는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을 믿고 순종할 때, 주님과 연합되고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
예수님은 우리가 받은 그 구원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신다.
[그것은 순종의 삶이다.]
주님의 순종은 우리에게 순종의 본이 되셨고,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
또한, 예수님은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으로 칭하심을 받으셨다.
이는 예수님의 제사장 직분이 레위 지파의 혈통을 따른 일시적인 제사장이 아니라,
영원하고 완전한 제사장임을 의미한다.
그는 하늘 성소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 주시며, 주님이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루어 놓으신
구원의 은혜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베풀어 주신다.
(결 론)
사순절을 보내며, 고난 주일을 앞두고 주님의 고난과 순종을 상고해 보았다.
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을 통하여, 순종을 배우시고 온전하게 되셨고,
그가 우리의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는 말씀을 드렸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인간의 연약함을 체휼하시고,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셨던 본을 보여 주셨다. 또한, 그는 순종을 통해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도 예수님의 순종을 본받아 순종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고난이 올지라도, 예수님처럼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순종하여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며, 더욱 성숙한 믿음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살다가, 어느 좋은 그 날에 주님이 부르시면 천국에 들어가서 주님과 함께 영생복락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