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이해 (기독교 자료실)
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은 기독교를 아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이다.
이 물음에 대해서는 시대와 신학자들에 따라 여러 견해를 보인다.
예를 들면, 초대교회에서는 기독교를 영원하고 참된 진리를 내포한 종교이며,
보편적인 구원의 종교라는 두 가지 기본원리 아래서 이해하였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기독교의 본질을 순전히 역사주의적 입장에서 밝히려는 논의도 일어나고
있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우주의 창조주이며, 모든 존재의 근원으로 자존(自存)하는 하나님으로서,
그의 본질은 한마디로 말하여 '사랑(agape)'으로 보는 것이다.
이 사랑은 하나님의 존재와 떨어져 있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 그 자체로서의 사랑이다.
하나님은 그 사랑으로써 세상의 창조와 구원 사업을 이룩하는데, 그 사업은 바로 인류의 역사 속에서
구현된다는 주장이다.
구약성서에 의하면,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와 구원 사업을 펼치기 위하여 역사 속의 한 민족인
이스라엘을 선택하여 계약을 맺었는데, 그것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 계약의 근거와 핵심이 바로 사랑이다.
그러므로 이 계약을 '사랑의 계약'이라고 한다.
본질이 선(善)이요, 사랑인 하나님은 인간과의 계약에 절대적으로 충실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우상을 섬겨 계약을 파기했을 때에도 하나님은 사랑의 계약을 지켰다.
하나님은 그 계약의 실현인 인간구원의 역사를 이루기 위하여 자신이 스스로 사람이 되었다.
이것을 성경에서는 "말씀(Logos)이 사람이 되셨다"(요 1:14)고 표현하였는데, 이 때의 말씀은 바로
하나님의 본질인 사랑이 이 세상에 구현되는 원리로서, 말씀의 육화(肉化)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기독교의 본질을 알려면, 가장 특징적인 신관(神觀)인 삼위일체(三位一體)의 하나님을 이해해야 한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인간과 인격적 관계를 맺은 신(神)으로서, 그 자신이 3위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
곧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령(聖靈)의 3위로서, 이 셋은 각기 독립적인 위격(位格)이면서도 별개의
존재가 아니고, 3위로써 하나의 하나님을 이룬다고 하는 것이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이다.
이와 같은 삼위일체의 신앙 위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종교가 곧 기독교이다.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의 구체적인 형상으로서, 그의 본질은 역시 사랑이다.
그리스도는 그의 아버지인 하나님의 구원 사업에 함께 참여하여, 이 세상에서 자신을 낮추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구현하였으며, 그의 사랑의 희생적인 죽음과 부활에 의하여 인간은 하나님의 구원을 약속받았다.
이것이 기독교 교의(敎義)의 핵심(核心)이며, 본질을 이루는 원리이다.
이와 같은 교의를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계시(啓示)한 것으로 믿는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인간의 이성이나 양심 또는 자연을 통해서도 알 수 있으나,
자연계시에 의한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부분적인 것이며 불완전한 것으로서,
다만 그리스도를 통하여서만 올바로 하나님을 알 수 있고, 구원의 길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와 같이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계시종교(啓示宗敎)라는 특수성을 가지지만,
그 계시는 인류 역사 속에서 구현되었기 때문에 또한 역사적(歷史的)인 종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는 인류 역사와의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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