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범사에 감사할 수 있을까?
(엡 5:20-21, 살전 5:16-18)
감사는 복이고, 행복이고, 더 큰 행복을 여는 문이고, 더 큰 은혜를 받는 길이다.
문제는 범사에, 어떤 경우에도 항상 감사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신앙인의 삶이다.
(살전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에베소서 5장에서도 그렇게 말씀하고 있다.
(엡 5:20)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
이 말씀을 볼 때, 마음에 걸리는 말이 있다.
[범사에] 라는 말과 [항상] 이라는 말이다.
감사하라고 하는 말은 좋으나,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은 부담이 된다.
마찬가지로 [항상] 감사하라는 말씀도 역시 부담이 된다.
그것은 우리가 그렇게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은 어떤 형편에 있든지, 무슨 일을 당하든지 무조건 감사하라는 말이다.
항상 감사하라는 말은 어느 때든지, 시종일관(始終一貫) 변함없이 감사하라는 말이다.
이러한 말씀은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 할 찌라도, 부담이 된다.
이렇게 설교하는 목사 자신도 부담되는 말씀인 것이 사실이다.
1988년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한창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을 때,
중요한 이슈가 사형 폐지론이었다.
민주당 후보였던 마이클 듀카키스라는 후보는 사형 폐지론을 주장했다.
사형제도는 없애야 된다며 전국을 누비면서 유세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CNN의 토크쇼에 그가 초대를 받았다.
그 쇼에는 유명한 버나드 쇼라는 앵커가 담당을 하고 있었다.
듀카키스 후보를 앞에 놓고 이 버나드 쇼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사형제도를 폐지하라고 주장하신다죠?" "네, 그렇습니다.“
"참 훌륭한 일을 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하나 묻겠습니다.”
선생님, 만약에 선생님의 아름다운 그 부인이 괴한에게 끌려가서 강간을 당한 후 살해 당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나중에 그 범인이 잡혔을 때 선생님은 여전히 사형제도를 폐지(廢止)해야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고서 이 사람은 당황했다.
머뭇머뭇하고 말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수천 만 명의 시청자들이 보고 있었는데 이 장면에서 그들이 받은 인상이 어떤 것이었겠습니까?
자기와 상관이 없으니까 사형 제도를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었지,
진짜 자기 일이 되면 그런 소리를 할 사람 아니라는 인상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그 토크쇼 때문에 그가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남의 이야기는 하기 쉽다. 그러나 내 이야기를 할 때에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범사에 감사하세요." 하고 설교하기는 쉽다.
"항상 감사하십시오." 하고 얼마든지 큰 소리로 외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진지하게 이 말씀을 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ㄱ) 젊은 나이에 암으로 죽어가는 아내를 쳐다보는 남편이 과연 감사할 수 있을까요?
ㄴ) 오랜 지병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아무리 기도하고 부르짖어도 고쳐주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병은 점점 더 깊어 가는 자신을 보면서 과연 그 입에서 감사가 나올까요?
ㄷ) 평생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야 될 어린 장애아 자녀를 갖고 씨름하는 부모가
그 입에서 정말 감사가 나올까요?
ㄹ) 이력서를 수십 통 써서 갖고 다니면서 취직을 해보려고 하지만 회사에서 면접 한번 하지 못하고
연거푸 퇴짜를 맞는 젊은이의 입에서 과연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는 말이 나올까요?
내가 그런 경우를 당했다면 정말 감사할 수 있을까요?
저나 여러분이나 이런 입장에서 이 말씀을 보아야 한다.
인간적으로 말하면 이 말씀은 현실성이 없다. 비현실적인 말씀이고,
이상론처럼 보이지 않는가?
그래서 이 말씀은 그냥 넘겨 버리고 싶다.
정말, 그렇게 해도 될까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 왜 범사에, 항상 감사하라고 하시는지를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1) 예수님 때문이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했다.
왜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다.
[이름으로] 라는 말을 [때문에] 로 바꾸어도 의미가 같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 한분 만으로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감사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지금 말씀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기 때문이다.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그렇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다 모른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의 숨은 뜻이 있다.
그 뜻은 선하시고, 온전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다.(롬 12:2)
나를 향한 선하고 온전하신 뜻을 갖고 이끌어 가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믿고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요셉은 형들에 의해서 애굽으로 팔려 갔다.
종살이하다가 보디발의 아내로 인하여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갔다.
감옥에서도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몽하고, 나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요청했으나,
2년동안 아무 소식이 없었다. 그러는 가운데 바로 왕이 꿈을 꾸어 요셉을 부르게 된다.
이 모든 일들이 합력하여 요셉은 애굽의 국무총리가 된다.
그리고, 야곱의 모든 후손을 살리는 놀라운 일을 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섭리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종으로 팔려 갔어도,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갔어도, 2년 동안 더 감옥살이 했어도,
불평하지 않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심을 믿을 때,
범사에, 항상 감사할 수 있다.
(창 50:20) 당신들은 나를 해(害)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善)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이런 말이 있다.
계시의 말씀을 읽어서 깨달을 수 있고, 하나님의 섭리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은 하나님이 왜? 그렇게 하셨는지를 이 세상에서는 모르는 것도 있다.
그러면, 우리가 천국에 갔을 때, 주님께 물어볼 수 있을 것 같다.
(고전 13:12)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섭리와 그 기쁘신 뜻을 믿고, 범사에 감사하며, 항상 기뻐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살전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3) 사랑의 하나님이 범사에, 항상 감사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 이것은 너무 비현실적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이런 식으로 하소연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신바 되었듯이 우리의 모든 사정을 다 아신다.
그리고, 그는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다.
예수님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감사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삼위일체 하나님 중 성자 하나님이시다.
그가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다.
나의 죄를 짊어지시고, 무겁고 잔인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고 죽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사흘 만에 그를 죽음에서 살리시고 부활시키셨다.
그리고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고, 그를 영접하는 사람은
어떤 죄를 지었든지 하나님께서 그 모든 죄를 다 용서하신다고 약속해 주셨다. (할렐루야)
그러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여 마련하신 구원의 역사로 인하여,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요 1:12)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영원히 하나님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영생을 선물로 받았다.
예수님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라는 기가 막힌 신분을 소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예수님이 약속하셨습니다.
"이 세상 끝 날까지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한다."
그 예수님을 우리는 마음에 모시고 삽니다. 예수님에게는 모든 것이 다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 한 분 때문에 범사에 감사할 수 있지 않습니까?
세상 사람이 가지고 즐기는 것이 나에게 없다 할 지라도 나와 예수님이 함께 계신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도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감사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설혹 세상에서는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다고 할 지라도 예수님 한 분만 소유하고
그 분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진정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행복을 찾았다면 그 사람은
항상 감사할 수 있고 어떤 조건에서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고 찬송할 수 있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세상적인 조건과 자랑거리는 배설물처럼 버렸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으로 인생의 고상함과 행복을 누렸다.
(빌 3:8)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 때문에 범사에,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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