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유한성과 영원성
(롬 3:31, 마 5:18, 엡 2:15, 고후 3:9-11, 시 111:7-8, 롬 1:16)
율법(Law)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토라’(Torah)인데 모두 613가지가 있다.
율법 전체를 4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도덕법 (道德法) (Moral Law)
도덕적 생활 규범으로서, 십계명을 가리킨다. (출 20:1-17)
2) 사회법 (민법(民法), 국가법 國家法) :
시민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
유대의 민법(民法)으로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법이다. (신 19-26장)
3) 의식법 : 제사법 (의문법 : 儀文法) (레 1-7장, 히 10:1, 갈3:19)
제사에 관한 규정으로, 예식법 (禮式法)이라고도 한다.
4) 건강법 : 음식법 (飮食法) : 생명(음식물과 위생 등)에 관한 법이다. (레 11장)
(예를 들어) 소고기는 먹을 수 있고, 돼지고기는 먹을 수 없다.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생선은 먹을 수 있고, 비늘 없는 생선은 못 먹는다.
그러나, 이 안에는 영적인 의미와 교훈이 들어 있다.
★ 율법을 주신 목적(目的) :
인간으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고 (롬 3:20, 7:7)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여,
구원자, 그리스도를 찾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하시기 위해서이다.
율법은 하나님의 공의(公義)로우신 마음을 반영한다.
★ 율법에 대한 3가지 유형(類型)
1) 율법주의자 (律法主義者) :
율법을 준행함으로써 의(義)에 이르고,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다.(갈 3:10)
문제는 인간이 율법을 다 온전히 지킬 수 없다는 것이다. (롬 3:20)
그들은 율법의 진정한 의미와 정신은 놓치고 형식적이고, 외식적인 삶을 산다.
예수님이 이렇게 종교 생활을 하는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회칠한 무덤같다고 책망하셨다.(마 23:27)
사도 바울도 율법주의를 반대하여 쓴 서신이 갈라디아서이다.
2) 율법폐지론자 :
은혜로 구원을 받기 때문에 율법과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것은 성도들을 방탕한 삶으로 이끌며, 거룩한 삶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배치(背馳)된다.
3) 올바른 율법관 :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지만,
여전히 율법은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 주는 선한 것이라는 견해이다.
자기 힘이 아닌 성령을 통해서만 율법을 실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율법은 사람이 구원을 받기 전에는 죄를 지적해주고, 깨닫게 해 주는 역할을 하여,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가정교사)이다. (갈 3:24)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후에는 율법(십계명)은 성도들 삶의 지침서와 같다는 것이다.
★ 폐지된 율법과 폐지될 수 없는 율법 :
(엡 2:15) 원수된 것 곧 의문(儀文)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라고 했다.
(개혁개정: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법조문으로 된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다고 하셨다.
그런데 (마 5: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율법(도덕법, 의문법, 국가법, 건강법)에는 :
폐지된 율법과 폐지될 수 없는 율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1) 폐지된 율법 : 의문법(제사법), 건강법(음식법), 국가법(민법)
(고후 3:9-11) 정죄의 직분(=율법)도 영광이 있은즉 의의 직분(=복음)은 영광이 더욱 넘치리라. 영광되었던 것(율법)이 더 큰 영광(복음)을 인하여 이에 영광될 것이 없으나 없어질 것(율법)도 영광으로 말미암았은즉 길이 있을 것(복음)은 더욱 영광 가운데 있느니라
율법은 없어질 정죄의 직분이고, 복음은 영원하고, 길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율법은 한시적이다.
율법은 속박을 하도록 주어진 것이 아니고, 복음이 올 때까지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율법 아래, 속박되어 있지 않고, 은혜의 복음 아래 있다.
(엡 2:14-15)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의문(儀文)이라고 하는 말은 헬라어로 [도그마]인데 [법령, 교리] 라는 뜻이다.
이 의문(儀文)에 속한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예표하는 제사에 관한 법령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율법의 요구를 성취하시고 완성하셔서,
이제는 더 이상 제사 드릴 필요가 없고, 폐지 될 수 밖에 없다.(갈 3:19)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제사드리는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막았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져서(눅 23:45) 하나님께로 직접 나가는 길이 열렸다.
율법에 속한 각각의 제사와 절기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을 예표한 것으로서
십자가에서 완성되어 더 이상 지키지 않아도 된다. (골 2:16-17, 갈 4:10-11)
그러나 율법에 담겨있는 교훈과 정신, 내면적 의미까지 폐지된 것은 아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할례가 세례(침례)로, 유월절은 성찬식으로 이어진 것이 그 예가 된다.
(2) 그러나, 폐지될 수 없는 율법 : 도덕법 (십계명)
(시 119:89) 주의 말씀이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라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이 율법이다. 그 말씀이 영원히 섰다는 말이다.
(시 111:7-8) 그 손의 행사는 진실과 공의며 그 법도는 다 확실하니
영원 무궁히 정하신바요. 진실과 정의로 행하신 바로다.
(롬 3:31)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마 5:17-18) 내가 율법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고 하셨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고 해서 율법이 폐지되면, 죄를 죄로
깨닫지도 못하고, 죄가 죄로 성립되지 못한다. 그러면 회개할 것도 없게 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율법은 구원을 받기 전에는 죄를 깨닫게 하여, 우리를
예수님에게로 인도하는 가정교사 역할을 하지만, 구원을 받은 후에는
율법(말씀)이 그리스도인 삶의 표준과 지침이 되는 것이다.
★ 율법과 복음의 연속성과 비연속성 :
율법은 문자 그대로 선과 악의 기준과 범죄의 대가(代價)를 규정한 것이며 (롬 7:7)
복음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 죄 값을 갚아 주셨다는 기쁜 소식이다.
(롬 1:16)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테텔레스타이)라고 외치시고 운명하셨는데,
이 말은 죄 값을 다 갚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대속적 십자가의 은혜는 율법의 정죄와 심판에서 벗어나게 했다.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복음)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다.
장차 오는 좋은 일이란 복음을 말하고, 참 형상도 복음을 의미한다.
율법은 복음의 그림자요, 예표에 불과하다. (히 10:1)
예수님은 율법에서 자신에 대해 기록된 것들을 다 이루시고(요 19:30),
율법의 마침(end of the law)과 완성이 되셨다(롬 10:4).
따라서 복음을 믿은 후에는 [정죄의 율법]이 아니라, 생활의 표준이 되는
율법이 성도 삶의 지침서가 되고, 인도자가 된다. (롬 7:12, 딤전 1:8)
★ 율법의 완성 (完成, fulfillment of the law) :
율법의 대강령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마 22:37∼40)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하나님 사랑은 (제 1계명∼제 4계명)의 핵심이고,
이웃 사랑은 인간에 대한 계명들 (제 5계명∼제 10계명)의 핵심이다.
따라서 사랑이 율법의 완성이다.(롬13:10)
(롬 13:8)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결 론)
인간은 율법을 통해서 죄인임을 깨닫게 되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가,
복음을 통해 구원을 받고, 말씀(계명)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미 6: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仁慈)(Mercy)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나님의 은혜로 기쁜 복음의 소식을 듣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제는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을 받고, 생명의 성령의 법의 인도를 받으며(롬 8:1)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살다가 어느 좋은 그 날 아침에 주님이 부르시면 저 좋은 천국에 들어가서
주님과 함께 영생복락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