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소금과 빛
(마 5:13-16, 골 4:6, 잠 25:11, 막 9:50, 요 8:12, 벧전 2:9)
산상수훈의 초두에 나오는 8복이 그리스도인의 특성(character)이라면,
오늘 말씀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즉,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길을 말씀하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다.
방주가 물에 있지만, 물에 빠져서는 안 된다.
한국 대사는 미국에 살지만, 그 소속은 한국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살지만, 우리의 소속은 천국 백성으로 산다.
천국 백성은 천국 백성답게 살아야 한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하셨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의 신분과 사명을 소금과 빛에 비유한 말씀이다.
★ 소금 :
(13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 맛을 낸다.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13절 상)
(욥 6:6) 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골 4:6)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이 말씀을 보면, 은혜와 소금이 관련되어 있다.
김치를 담글 때, 배추에 소금을 골고루 넣어 김치를 만든다.
그러니까, 인간의 말은 마치 소금과 같아서, 말 안에 은혜가 배어 있게 해서,
듣는 이들에게 은혜 되게 하라는 것이다.
(잠 15:23)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은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그렇습니다.
말의 대답으로 기쁨도 얻고, 상처도 받는다.
(잠 25: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무익한 말을 해서, 상처과 아픔을 주고 사람을 실망케 하는가 하면,
경우에 합당한 은혜로운 말을 해서 듣는 이에게 치유와 소망을 주기도 한다.
(엡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소금이 맛을 내듯이, 말이 은혜 되면 듣는 이로 하여금 세상을 살 맛나게 해 준다.
2) 부패(腐敗)를 방지한다.
소금의 본질적인 기능은 썩지 않게 하는 것이다.
(막 9:50)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우리 안에도 소금이 있으면 서로 부패하지 않게 되고,
은혜 안에서 화목하고 인간관계도 회복된다.
사람은 부패할 가능성이 늘 있다.
영혼도, 마음도, 생각도, 공동체도... 항상 썩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욕심 때문이다.
(약 1:14-15)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 욕심은 ①물욕(物慾) ②육욕(肉慾) ③명예욕(名譽慾) 이다.
① 물욕(物慾)
인간은 육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물질이 필요하다.
문제는 지나친 부와 물욕에 사로잡히면 시험에 들고, 심령이 썩게 된다.
② 육욕(肉慾)
육욕에는 두 가지가 있다. (a) 탐식(貪食) (b) 성욕(性慾)
잘못된 성욕은 삶을 문란(紊亂)하게 만들고, 건강도 해친다.
사람은 먹어야 살고, 활동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식욕, 탐식(貪食)도 문제가 된다.
유명한 성 어거스틴이 방탕한 생활을 했지만,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회개하고 거듭난 새사람이 되었다.
그가 다시 이 전(前)의 방탕하던 생활로 돌아가지 않기 위하여 믿는 형제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했다. 그러니까, 성욕은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식욕에서는 여전히 투쟁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육욕을 이기기가 어렵다.
③ 명예욕(名譽慾)
종교개혁시대에 화란의 신학자이며, 인문학자인, [에라스므스]란 사람이 있었다.
그가 말하기를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소금인데, 그 소금의 맛을 잃게 하는 것이
바로, [아모르 라오디스] 즉, 명예욕(a desire for fame) 이라고 지적했다.
세상이 썩기 전에, 명예욕으로 인하여 자신이 먼저 썩는다는 것이다.
명예를 탐하면 거짓되고, 지나친 명예심으로 인하여 교만하게 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소금의 맛을 잃고, 그 인생이 썩어지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 있다.
(롬 13:13-14)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이 말씀이 어거스틴을 변화시켰던 말씀이다.
소금은 은혜이다. 은혜를 받아야 심령이 썩지 않는다.
우리가 은혜받는 방도(方途)는 말씀과 기도와 찬송과 전도와 봉사이다.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고, 그 대신 은혜 받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래서, 내가 썩지 않아야, 세상도 썩지 않게 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빛 :
(14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
문제는 우리에게는 본래적으로 빛이 없다.
(요 8:12)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일 1:5)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
하나님이 빛이시고, 예수 그리스도가 빛이시다.
우리는 주님의 빛을 받아서 세상을 비추는 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15절)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16절)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이고,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다.
지식이 많다고 세상을 밝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지식이 있다.
[요한 칼빈]이 말했듯이, 최고의 지식, 두 가지가 있다.
① 하나님을 아는 지식 ② 인간을 아는 지식.
★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어야, 인간 나 자신을 알 수 있다.
①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구속주라는 지식과
② 나는 피조물이고 죄인이라는 지식,
이것을 알면, 하나님의 빛을 받은 사람이다.
(벧전 2:9)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어떻게 이 사명을 감당하는가? 착한 행실이다.
(16절)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결 론)
오늘 말씀은 산상수훈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길을 말씀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신분과 사명을 소금과 빛에 비유하고 있다.
죄로 말미암아 썩어져 가는 세상에 소금이 되어 부패를 방지하고,
죄로 말미암아 어두운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으로 살아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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