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4일 화요일

신앙의 여백(餘白) / 시 37:7, 잠 20:22, 사 25:9.

 신앙여백(餘白) (시 37:7, 잠 20:22, 사 25:9)

여백(餘白)이란? 비어 있는 공간을 말한다.

여백은 버려진 공간이 아니다. 쓸모없는 공간이 아니다.

여백이 있기 때문에 그림도 아름답고, 인생도 아름다운 것이다.

여백이 있기 때문에 마음편안하고, 생각의 여유도 생긴다.

여백이 없으면 너무 야박하고 무정(無情)스럽고 갑갑하다.

모든 것에는 여백이 있어 축복이고, 아름다운 것이다.

★ 도종환의 [여백]이라는 시(詩)를 보자.

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게 뻗어 있는 생명의 손가락

일일이 쓰다듬어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여백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삼을 줄 모르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그렇습니다.

사람도 여백이 있어야 인간답고, 아름다움이 있다.

빈틈없이 완벽한 사람은 가까이하기 어렵다.

여백이 있는 사람은 이웃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다.

여백이 있는 사람은 마음 문을 열어 놓은 사람이다.

채근담 책에도 이런 글이 있다.

“여백이 없는 사람은 움직일 수 없다.”

신앙(信仰)여백이 필요하다.

지혜고집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들어올 여백없다.

신앙의 여백이란?

하나님이 역사할 수 있도록 내어 드리는 자리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모실 때, 여기에 자유가 있고, 행복이 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유가 없고, 각박한 세상이지만, 하나님이 역사하시도록

마음의 여백, 신앙의 여백을 가져보자.

신앙의 여백이 있는 사람은 기도한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공간인정하고, 하나님을 기다리는

[신앙의 여백]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한다.

(시 37: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잠 20:22) 여호와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

(사 25:9)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

이는 여호와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우리는 그 구원을 기뻐하며 즐거워하리라.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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