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묘비의 글 (히 9:27, 요 11:25-26)
미국에 와 보니, 서양인들의 묘지가 저 멀리 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동네 가운데 혹은 교회당 뜰에 있다.
아마도, 부활 신앙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가지런히 줄을 지어 서 있는 묘비에는 앞서 간 분들에 대한
추모의 글이나 아쉬움의 인사가 새겨져 있다.
한 사람이 묘지를 돌다가, 어떤 묘 앞에서 발길을 멈추게 되었다.
그 묘비의 글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글은 단 세 줄이었다.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었소."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다.
두 번째 줄이 이어졌다.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 곳에 서서 그렇게 웃고 있었소."
이 글을 읽자 그는 '이게 그냥 재미로 쓴 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서 자세를 가다듬고 긴장된 마음으로 세 번째 줄을 읽었다.
"이제 당신도 나처럼 죽을 준비를 하시오."
죽음 준비만큼 중요하고, 엄숙한 것은 없다.
그 준비는 지금 살아 있는 동안에 해야 한다.
그 준비는 바로 '오늘' 하루 하루를 살되,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 따라, 믿음의 삶을 사는 것이다.
예수 믿는 것은 잘 죽기 위해서 믿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천국으로 들어가는 복된 관문이다.
(히 9: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
(요 11:25-2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행 7:59)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요 5:24)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아 멘)
예수님 잘 믿다가 어느 좋은 그 날 아침에, 주님이 부르시면,
저 좋은 천국에 들어가서 주님과 함께 영생복락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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