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 중에 찾아오시는 주님
(마 14:22-33, 막 6:45-52)
유명한 오병이어 사건이 있은 후에, 예수님은 산으로 기도하러 가셨다.(46절)
날이 저물었을 때에, 제자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게 되었다.
문제는 갈릴리 바다 한복판에서 엄청난 풍랑을 만났다.
파도가 너무나 거세게 몰려 와 배가 침몰 위기 상태였다.
바로 그 때, 예수님께서 찾아오셨다.
베드로가 처음에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물 위를 걸었다.
문제는 거센 파도를 보는 순간, 믿음이 약해져 물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그러자, 주님께 구원해 달라고 했다.
주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건져 배에 오르셨다. (31절)
처음에는 믿음으로 시작하였으나, 문제가 생겨서 믿음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어려움을 당할 때에 주님이 찾아와 주신다.
풍랑이 없는 인생은 아무도 없다.
모든 인생은 풍랑 가운데 성장하고 성숙 해 진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세상의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김명인시인]은 이렇게 해석 해 주었다.
꽃은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으면서 아름답게 피어난다.
무수한 담금질로 고급강철이 만들어지듯이,
인생은 끊임없는 연단을 거쳐서 성공에 이른다.
그래서, 인생의 역경을 헤쳐나가는 만큼 성품도 잘 다듬어진다.
훌륭한 작품일수록 정교하게 깎여지는 작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가시가 억센 나무일수록 꽃이 아름답다.
찬바람을 많이 맞은 나무일수록 단풍이 오색찬연 합니다.
온실에서 자란 화초보다 들판에서 자란 잡초꽃이 더 향기롭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삶이 안정되지 않은 현실에서 우왕좌왕하며 흔들릴 수 있다.
때로는 마음의 혼란을 겪으며 중심을 잡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면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제자들이 인생의 풍랑을 만났지만,
주님이 찾아오셔서 풍랑을 잠잠케 해 주셨다.
인생의 풍랑을 만났을 때 찾아와 주시는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1. 예수님은 우리의 상황을 다 보고 계셨다.
베드로와 제자들이 탄 배는 바다 한 가운데 있었고,
그리고, 거센 풍랑으로 인하여 몹시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다.
거친 파도로 인하여 배가 침몰하게 될 위기 상황까지 왔다.(24절)
그 때, 시간은 밤 4경이다.
이 시간은 칠흙같이 어두운 밤 3~4시경이다.
갑작스런 바다 태풍과 파도, 시간은 캄캄한 한밤중이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정말 두렵고, 죽을 것 같은 상황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의 어려운 상황을 보고 계셨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어렵고, 긴박한 사정을 다 보고, 알고 계시다는 말이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막 6:48) 바람이 거스르므로 제자들이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시고
밤 사경쯤에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오사 지나가려고 하시매...
분명히,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시고 계셨다고 했다.
더구나 예수님이 기도하고 계시던 산(山)과 제자들이 풍랑을 만난
장소까지는 최소한 5~6km정도 떨어진 꽤 먼 거리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예수님은 그들을 다 보고 계셨다.
제자들의 힘든 상황을 다 알고 계셨다는 말이다.
예수님은 인성을 입으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것이다.
밤 4경이라, 너무 어둡고, 폭풍우로 시야도 잘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예수님이 물 위를 걸어오시니, 잘 알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 소리 질렀다.(26절)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삶의 현실이 너무 힘들고, 고난이 심하다 보면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심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는 주님을 보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지만,
주님은 우리의 등 뒤에서 나를 돕고자 지켜보고 계신다.
♬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평안히 길을 갈 때 보이지 않아도
지치고 곤하여 넘어질 때면 다가와 손 내미시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2.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 곁으로 찾아와 주신다.
본문의 상황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제자들과 베드로는 바다 한복판에서
풍랑을 만나 매우 오랫동안 시달렸다.
초저녁부터 깊은 밤중까지 약 8시간 이상을 파도와 싸우다 지쳐 있었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찾아 오셨다.(24~25절)
제자들이 풍랑과 싸우느라 너무 지치고 힘이 빠져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위기의 순간에 주님이 찾아오신 것이다.
우리 주님은 내 인생의 깊은 밤중에 찾아와 주신다.
풍랑의 한복판으로 찾아와 주신다.
그리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말씀해 주신다.
[안심(安心)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50절)
성 어거스틴은 이 말씀을 붙잡고 신앙적 확신을 갖고 살았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예수님은 파도를 밟고 오셨다. 예수님은 우리 인생의 모든 환난을
발아래 밟아버리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늘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안심하라]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임마누엘]되시는 주님은 세상 끝 날까지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3. 예수님은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주신다.
베드로가 처음에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갔다.
문제는 베드로가 눈을 돌려 거센 풍랑의 물결을 보았을 때
두려움에 사로 잡혀서 물 속으로 빠져 들어 갔다.(30절)
우리도 어려운 환경만 보면 불안해 지고, 걱정만 커진다.
그러나, 그 때 다시 눈을 돌려 주님을 바라보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베드로가 그렇게 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30절)
그 때, 주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구해 주셨다. (31절)
(시 50: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그러면 주님은 즉시로 권능의 손을 내밀어주십니다.
치료의 손을 내밀어주십니다.
축복의 손을 내밀어주십니다.
기적의 손을 내밀어주십니다.
(사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우리 인생이 어렵고, 풍랑이 불어 닥칠수록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베드로처럼,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라고 기도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찬양으로 계속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이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Take My Hand, Precious Lord)」
♬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인생이 힘들고 고난이 겹칠 때
주님여 날 도와주소서
외치는 이 소리 귀 기울이시사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결 론)
오늘 말씀의 결론이 있다.
(막 6:51-52) 예수님께서 배에 올라 저희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 이는 저희가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
여기 그 떡 떼시던 일이란?
풍랑 사건이 있기 바로 전에 있었던 오병이어 표적 사건을 말한다.
그렇게 놀라운 기적을 조금 전에 직접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지켜주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다는 말이다.
문제는 믿음이다.
제자들은 조금 전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없었다.
(52절) 이는 저희가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
(막 11: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저희에게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인생의 풍랑을 만났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
인생의 풍랑을 잠잠케 해 주시려고, 찾아와 주시는 주님의 손을
붙잡으시고 주님의 구원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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