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지만, 긍휼이 필요한 존재 (시 26:1-12)
본문은 다윗의 기도이다.
(1절)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요동치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
이 기도는 바리새인의 기도처럼 세리와 같지 않은 것을 감사하다고 하면서
마치, 자신이 완전하게 행했다고 자랑하는 교만한 자의 기도처럼 보인다.
누가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게 행할 수 있다는 말인가?
다윗의 기도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왜냐하면 (11절)을 보자
(11절) 나는 나의 완전함에 행하오리니 나를 구속하시고 긍휼히 여기소서
이 말은 나는 여전히 하나님의 긍휼과 구속이 필요한 존재라는 말이다.
즉, 나는 최선을 다하여 완전하게 산다고 했지만, 거룩하신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여전히 죄와 허물이 많은 죄악 투성이의 죄인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나를 긍휼히 보시고, 구속해 달라는 기도이다.
그렇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문제는 하나님의 긍휼과 구속을 의지한다고 하기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짜피 내가 어떻게 살든지 간에, 하나님의 긍휼과 구속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
생각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아무렇게 살면 안 된다.
이것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
또한, 정반대로 잘못된 생각도 있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의롭게 살았으니,
나는 내 의로운 행위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또 하나의 극단적인 구원관의 오류이다.
★ 바른 신앙의 자세, 바른 구원관은 무엇인가?
나는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게 행하며 살려고 최선을 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하나님의 긍휼과 구속이 필요한 존재라는 의식이
올바른 신앙적 자세이고, 시편 26편에서 흐르는 정신이다.
시편 26편에서만 아니라, 성경 전체가 그렇게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라고 말씀하신다.
(창 17:1) 여호와께서 아브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말씀대로 하나님 앞에서 완전을 향하여 나가야 한다.
사도 바울도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다고 했다. (빌 3:14)
우리가 불에게완전한 존재이지만, 완전을 향하여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 백성이 마땅히 가야 할 길이다.
예수님께서도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셨다.
(마 5:48)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만일, 신앙생활에서 목표도 없고, 푯대가 없다면, 향방없이 바람에 흔들리고,
자기 욕심과 정욕대로 살아간다면 하나님 백성답게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우리 인간이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온전의 내용]이 무엇인가?
산상수훈의 말씀이 누가복음 6장에도 기록되어 있다. 이 말씀의 평행구절이 있다.
(눅 6:36) 너희 아버지의 자비(Merciful)하심 같이 너희도 자비하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온전하심처럼 온전하라는 말은 :
하나님처럼 능력에 있어서 전지전능(全知全能)하고,
존재에 있어서 무소부재(無所不在)하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하나님의 자비하심같이 자비에 있어서 온전한 자가 되라는 말이다.
앞 구절과 연관해서 이해해야 한다.
(마 5:44)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눅 6:35)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빌리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로우시니라.
그러니까,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해 줄 수 있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처럼 온전하라는 말씀이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어
완전을 향하여 나가서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닮은 자녀가 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이 세상을 마치는 날까지 아무리 최선을 다해 산다할 찌라도,
온전함을 다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므로, 인생의 마지막 죽음의 병상에서도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긍휼이다.
(결 론)
신앙의 세계에 들어가면,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질문이 있다.
바른 신앙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100% 인정함과 동시에.
나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말씀대로 살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 17:1)
산상수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을 향하여”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가 아무리 최선을 다했다 할찌라도,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구속의 은혜를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편 26편) 다윗의 기도가 이러한 신앙적인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면서 동시에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하고,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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