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쏘는 사람들
(이 글은 우리 신학교 동기 친구 김풍운목사가 신문에 기고한 글인데 좋아서 올린 것임을 밝혀 둔다.)
미국에서 연간 3만명 가량이 총기 사고로 죽는다고 한다.
헌법적으로 자기 방어를 위하여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미국에서 민간인들이 전 세계
소형 총기의 40%에 가까운 3억 9300만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2018년 6월 기준)
미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통계자료에 의하여 2004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10년간 총기 사건 및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31만 6천 545명인데(2015년 현재)
이것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넘어선 통계라고 한다.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 해 온 미국이 세계에서 무기를 제일 많이 만들어 팔고 있다.
전 세계의 무기 생산 20대 회사 중에 14개가 미국회사이다.
참으로 아이러니칼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하루 속히 사람들이 총 쏘는 일이 줄어지고 없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소총을 쏴서 사람을 죽인 일, 못지않게 주위 사람들을 죽이는 일이 무엇일까요?
1) 첫째로 : 입으로 쏘는 총이다.
성경은 이에 대하여 :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잠 18:21) 고 말씀한다.
실로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사회학자들에 의하면 하루에 남자는 평균 10,000개의 말을 하고,
여자는 평균 25,000개의 말을 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 좋은 약 같은 말도 있지만, 남을 죽이는 총과 같은 말도 많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일생 수많은 전쟁을 겪은 다윗은 전쟁에서 죽는 것보다
입으로 쏘는 총에 죽는 경우가 더 많음을 절감하고,
(시 141:3)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라고
기도하였다.
참으로 총에 맞아 죽은 사람들보다 입에서 발사되는 이 입술의 총,
말의 총에 맞고 죽은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북한 방송에서 보는 여성 아나운서의 말은 커다란 대포 소리 같고,
한국 국회에서 싸우는 의원들의 말은 서로 박격포를 쏘는 것 같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기관총(따발총)을 쏘는 것 말을 쏟아 낸다.
SNS를 통하여 쏘아져 나오는 말들은 마치 회생방 핵무기처럼 땅 끝까지 퍼져 나간다.
그래서 이러한 SNS를 통해서 직격탄을 맞은 수 많은 연예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들이 신문 방송에 나왔던 가슴 아픈 경우를 우리는 보았다.
바울은 우리 성도들이 이러한 세상에서 총을 쏘는 입이 아니라,
이웃과 교회와 사회를 살리고 세우는 입을 가지라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엡 4:29)
2) 둘째로 눈으로 쏘는 총이다.
이 눈총은 소리 없이 한도 없이 쏘아대는 총이다.
눈길은 눈의 방향, 눈의 느낌, 눈의 색깔, 눈빛의 온도를 나타낸다.
어떤 사람의 눈길은 따뜻하고, 또 어떤 사람의 눈길은 차갑다.
어떤 눈길은 부드럽고, 또 어떤 눈길은 거칠게 느껴진다.
남을 미워하고 시기와 질투심을 가지고 경쟁하는 사람의 눈길은 지저분한 눈총이다.
갑질하는 사람들이 남을 무시하는 눈길은 거만한 눈총이다.
이성을 깨끗한 마음으로 보지 않는 눈길은 더러운 눈총이다.
아무튼 이것들도 총이니 생명을 상하게 하고 죽이는 악인 것이 분명하다.
아무리 성형 수술을 하고 화장을 하여 아름답게 단장한 눈이라도
그 속에서 총이 나오면 참으로 무서운 결과가 생길 것이다.
복음서에 보면 이러한 눈총을 가지고 쏜 사람들이 주로 유대인들과 바리새인 같은
종교인(신앙인)들이었으니, 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중직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기도 하다.
예수님께서 눈으로 범죄하는 눈총 행위를 엄하게 금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만일 네 오른눈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다.”(마 5:29)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마 6:22-23)
3) 셋째로 은혜의 총이다.
말총과 눈총이 비생산적인 총이라면 은총은 너무나도 필요한 총이다.
연전에 동부개혁신하교 학생들과 터어키 성지 순례를 간 적이 있었다.
차량으로 이동 중 진행자가 넌센스 퀴즈를 내서 즐거움이 더 했다.
그 중에 한 문제가 “총 중에 가장 무서운 총이 무엇입니까?”였다.
답은 “눈총”이었는데, 필자의 생각에 정만 가장 무서울 정도로 힘이 있는 총은
“은총”이라고 생각하여 그렇게 대답을 했더니, 진행자도 학생들도 모두 다 공감하며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다.
우리 예수님께서 가지고 오셔서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신 총이 바로 <은총>이라는 총이다.
당시 바리새인들의 눈총을 받으며 고개를 들지 못했던 세리들과 죄인들,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과 장애인들 그리고 여자들과 어린이들에게 부어주신 주님의 은총은 아무리 맞아도
좋고, 생기가 솟아오르고 소망이 넘친다.
(결 론)
이 나라와 모든 교회에서 말총과 눈총은 사라지고, 그 대신 그 자리에 은총이 채워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선인은 여호와께 은총을 받으려니와 악을 꾀하는 자는 정죄하심을 받으리라.
(잠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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